최근에 들은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생각이 있어서 글로 적어봅니다.

지식의 유통기한

한 번 축적된 지식은 영원히 유효할까?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아니다" 입니다.

예를들어, 정자역에서 강남역 빨리 가는 방법을 검색했다고 칩시다. 10년 전에 작성된 정보가 현재도 맞을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그 사이에 지하철 노선이 개발되고, 지하철이 아닌 또 다른 루트가 생길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 작성된 정보는 점점 가치가 사라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정보로 남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엔지니어나 개발자들이 공부해야 할 기술적인 발전은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복잡해집니다. 어제 공부한 내용이 내일은 구식이 되고,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아무도 쓰지 않는 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기술 트렌드에서 예민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 집단지성으로 집결 된) 것들은 지금 축적된 지식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식의 르네상스 시대

최근에 위 주제로 이야기하다 우스갯소리로 나온 이야기가 "지식의 르네상스"입니다.

무슨 말이냐? 주니어든 시니어든 똑같이 처음 보는 기술을 공부하고 적용하는 상황이 왔다는 말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하고 그 것이 나의 일터까지 오는데 몇 년, 혹은 몇 개월이 채 안걸리는 이 시점에, 주니어와 시니어의 구분이 의미 없을 정도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진 것입니다.

물론 근본 기술, 경험, 역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니어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겠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숙련도가 없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이제 질문을 스스로 해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짧은 지식의 유통기한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사실입니다.

최신 기술에 능통하고 잘 알 수 있겠습니다만, 그 것보다 근본적으로 실무에서 어떻게 구현하냐, 혹은 사업적인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더욱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기술보단 환경,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 문제 해결, 커뮤니케이션의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동안의 개발 인생을 관통하는 생각 한 가지가 정립된 것 같습니다.